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건강정보

항생제 먹는 중 술 마셔도 될까? 술자리를 피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꼭 필요한 정보

by 마이데이온 2025. 4. 10.

 

항생제 먹는 중 술 마셔도 될까? 술자리를 피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꼭 필요한 정보

항생제 먹는 중 술 마셔도 될까? 술자리를 피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꼭 필요한 정보

“약 먹는 중인데, 술 마셔도 될까요?”

 

이 질문, 혹시 요즘 당신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지는 않으신가요? 몸이 안 좋아 병원에서 항생제를 처방받았지만, 하필이면 바로 다음 날 회식 자리가 잡혀 있거나, 오랜만에 보는 지인과의 약속이 있다면 참 난감해집니다.

 

거절하고 싶어도 상사의 눈치, 거래처의 분위기, 친한 친구의 서운해할 얼굴이 떠올라 쉽게 “저는 약 먹고 있어서요”라는 말이 잘 안 나오죠. 하지만,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...

항생제를 복용 중일 때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입니다.

 

그 이유, 지금부터 천천히 풀어드릴게요. 혹시라도 약 먹는 와중에 술 한 잔 하셨다면,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.


왜 항생제 먹을 때 술을 피해야 할까?

술과 항생제를 같이 먹었을 때 나타나는 문제는 단순한 '몸살' 수준이 아닙니다. 특히 간, 심장, 위장, 신경계에 걸쳐 다양하고 심각한 반응이 생길 수 있습니다.

1. 간에 이중 부담

알코올과 항생제 모두 간에서 해독됩니다. 술까지 마시면 간은 이중으로 과부하 상태에 놓이게 되고, 결과적으로 간 기능 저하, 간염, 간독성 등의 위험이 커집니다. 특히 평소 간이 약하거나, 잦은 음주 습관이 있다면 더욱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.

2. 항생제 효과 감소

술은 체내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낮아지고, 항생제 흡수율도 떨어지게 됩니다. 결과적으로 세균이 완전히 죽지 않아 병이 오래가고, 심하면 항생제 내성균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.

3.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

일부 항생제는 술과 함께 복용 시 알코올중독 치료제에서 나타나는 '디설피람 반응'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. 구토, 두근거림, 복통, 저혈압, 어지러움, 심지어 호흡곤란까지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.

왜 항생제 먹을 때 술을 피해야 할까?


실생활 속, 이런 상황 많죠

상황 1 – 회식 자리
몸이 안 좋아 병원에 다녀온 날, 하필 부장님이 “오늘 한 잔 어때?”라고 물으십니다. 거절하면 분위기 깨질까 걱정되고, 따라가자니 속이 울렁거립니다. 그럴 때 “저 항생제 복용 중이라 술은 조금만 할게요”라는 말도 안 먹힐 때가 있죠. 그래서 눈치껏 소주잔만 입에 대고, 실제로는 마시지 않거나… 하지만 그 ‘조금’이 문제를 만들기도 합니다.

 

상황 2 – 가족 모임
명절이나 생일 모임에 빠질 수 없는 술자리. 부모님, 친척들이 권하면 “나 약 먹고 있어요”란 말도 괜히 무례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. 그래서 억지로 한두 잔 받게 되고, 속은 이미 뒤집힌 상태인데도 계속 앉아 있어야 하는 고통... 너무 공감되지 않나요?

 

상황 3 – 친구들과의 약속
오랜만에 보는 친구들과의 자리. 약속은 미뤄왔지만 몸은 여전히 회복 중입니다. 분위기 좋고, 친구들이 권유하니 “한 잔 정도는 괜찮겠지” 하고 마시게 되죠. 그런데 다음 날, 속쓰림에 어지럼증, 구토 증상까지 덮치면 후회하게 됩니다.


술과 상호작용이 큰 항생제 주의

❗ 메트로니다졸(Metronidazole)

  • 질염, 위염, 치과 감염에 사용
  • 술과 함께 복용 시: 심한 구토, 두근거림, 저혈압, 복통

❗ 세프포독심, 세프트리악손 등 세팔로스포린 계열

  • 술 마시면 심각한 디설피람 유사 반응 유발
  • 얼굴 홍조, 속 쓰림, 심장 두근거림

❗ 리네졸리드(Linezolid)

  • 와인, 치즈 등 발효 음식과도 상호작용
  • 고혈압 및 두통 유발

이 외에도 약 성분에 따라 술과 충돌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처방받을 때 반드시 약사에게 음주 가능 여부 확인이 필요합니다.

술과 상호작용이 큰 항생제 주의

 


술 마시고 싶다면, 언제부터 괜찮을까?

일반적인 항생제라면 복용 완료 후 48시간, 메트로니다졸 계열은 최소 72시간 이상 지나야 안전합니다. 약 성분에 따라 체내에 잔존하는 시간이 다르므로, 무조건 ‘끝났으니 마셔도 된다’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. 그리고 중요한 건...

항생제를 먹었다는 건 ‘몸에 감염이 있다는 뜻’입니다.
술은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회복을 지연시킵니다.

 

결국 지금은 회복이 먼저고, 즐거운 술자리는 나중에 건강한 몸으로 즐겨야 진짜 즐겁습니다.


실질적인 대처 팁

  • 꼭 참석해야 하는 자리라면 미리 식사와 함께 충분한 물 섭취
  • 탄산 음료나 무알콜 맥주 등으로 분위기를 맞추기
  • 진지하게 “약 복용 중이라 건강상 조심 중입니다”라고 솔직하게 말해보기
  • 가능하면 술을 손에만 들고, 마시는 시늉으로 버티기
  • 한두 잔이라도 마셨다면 절대 운전 NO, 바로 귀가해 휴식

술 마시고 싶다면, 언제부터 괜찮을까?


마무리하며

항생제를 복용 중일 때 술을 마시는 것은 단순히 ‘오늘 하루 몸이 좀 힘들다’의 문제가 아닙니다. 회복을 방해하고, 치료를 실패로 만들며,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. 그 어떤 술자리도 당신의 건강보다 중요하지 않습니다. 잠깐의 거절이 어려울 수 있지만, 그걸 넘기는 용기가 진짜 어른의 선택 아닐까요?

당신의 몸은 지금 회복 중입니다. 그 회복을 도와줄 사람은 바로 당신 자신입니다.